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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칩 TPU 우주 첫 시험…프로젝트 선캐처 궤도 검증

  • 김도희 기자
  • 입력 2026.10.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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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트랜스포터-18로 시제품 발사…방사선·진동·진공 냉각 성능 측정
사진=구글


구글이 우주에서 인공지능 연산 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첫 궤도 시험에 나섰다. 장기 연구 과제인 '프로젝트 선캐처'의 시제품 위성에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해 우주 환경에서 칩이 견디는 진동과 방사선, 온도 변화를 측정한다.


이번 시험 임무는 위성영상 기업 플래닛과 공동 개발했으며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18 승차공유 임무를 통해 진행된다. 구글은 지상 실험을 넘어 실제 비행과 저궤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향후 위성 설계와 AI 연산 인프라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핵심 검증 대상은 하드웨어의 생존성이다. 로켓이 저궤도에 진입하는 약 10분 동안 위성은 최대 10배의 중력가속도를 받고, 개별 부품에는 50~100배 수준의 힘이 가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발사 진동을 재현한 3축 시험을 거쳤으며 트릴리움 TPU의 방사선 내성도 양성자 빔 시설에서 확인했다.


진공 상태의 냉각도 과제다. 지상 데이터센터처럼 공기를 이용할 수 없어 칩에서 발생한 열을 히트파이프와 방열판으로 내보내야 한다. 구글은 열진공 챔버에서 냉각 장치를 시험했고, 이번 비행에서 실제 우주 환경의 열 배출 성능을 확인한다.


프로젝트 선캐처는 태양광이 풍부한 저궤도에 AI 연산 자원을 배치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장기 연구다. 구글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은 지상보다 최대 8배 많은 태양광 발전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발사 비용과 유지보수, 우주 방사선, 폐열 처리 같은 기술·경제성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이번 시험 결과는 우주 데이터센터의 즉각적인 사업화보다 차세대 연산 인프라가 갖춰야 할 조건을 확인하는 자료로 쓰인다. TPU가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연산하더라도 지상과 위성 사이의 데이터 전송, 고장 난 장비의 교체, 우주 쓰레기 관리와 같은 운영 문제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구글은 2027년 두 위성을 연결하는 후속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위성마다 수십 개의 TPU를 싣고 레이저 통신으로 군집을 연결하는 구상이지만, 이번 임무는 상용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이 아니라 칩과 냉각계통의 작동 데이터를 얻는 초기 검증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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