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올해 170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창업 준비부터 성장 지원, 위기 극복, 판로 확대, 환경 개선까지 5개 분야에 걸쳐 총 2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천구가 2025년 관내 상권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업 1,287곳에 비해 폐업 1,612곳으로 폐업률이 개업률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폐업은 지역 일자리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상권 침체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양천구는 이러한 흐름을 차단하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양천구는 초기 창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실패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내 청년 점포에는 1년간 임차료의 50%(월 최대 100만 원)를 지원하고, 리모델링 비용 최대 1,000만 원과 홍보비 최대 100만 원도 지원해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양천창업지원센터에서는 예비 및 초기 창업자 대상 '창업학교'와 창업 단계별 '원스톱 창업 상담'을 운영하여 사업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인근에 개관한 공공형 공유오피스 '양천공공오'에는 현재 18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3월 20일까지 4개 기업을 추가 모집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과 회의실, 공용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초기 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양천구는 오목교 KT부지와 양천우체국 신축부지에도 공공형 공유오피스를 추가 조성해 창업지원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3월 7일 창업박람회를 열어 정책 안내와 금융·지원 상담, 컨설팅 부스 운영, 투자설명회, 명사 초청 특강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
요식업 창업가를 대상으로 메뉴 브랜딩, 스토리텔링, 온라인 전략을 제공하는 '로컬크리에이터' 교육과 다양한 분야 창업가와 관계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창업 네트워킹 파티' 등 경쟁력 강화 정책도 병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을 위한 '역량강화 부트캠프'를 신설해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로컬 브랜딩과 고객관리(CRM), 이벤트 기획 등 매출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연 0.8% 초저금리로 35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운영한다. 제조업은 최대 3억 원, 도소매업은 최대 8,000만 원까지 2년 거치 3년 균등 분할로 최대 5년 상환할 수 있다. 또한 음식점 등 식품업소에는 연 2% 저금리로 2억 원 규모의 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하여 주방 설비 교체와 위생 장비 설치 부담을 줄인다.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도로점용료를 25% 감면하고, 올해부터는 매출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전문가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컨설팅'을 신설해 5개 업체를 지원한다.
국내 유일 가방 제조산업의 거점 공간인 '가방 소공인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양천구는 관내 가방 제조업체 4개소를 선정해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선주문 후생산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착한가격업소'와 '모범음식점' 지정 및 표찰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는 지역 상권을 조성하고, 업종별 맞춤형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는 100억 원 규모의 '양천사랑상품권'과 4억 원 규모의 '양천땡겨요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각적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 상권 생태계를 구축하여 양천구가 경제 활력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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