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스 하사비스 CEO "범용 AI로 인류에 발견의 황금기 열어줄 것"
- 로보틱스·교육 분야 혁신 방향 공유
구글코리아는 '알파고(AlphaGo)' 10주년을 기념하며 'AI의 지난 10년과 미래 방향성'을 주제로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 행사는 구글의 혁신 방향성과 한국 사회와의 파트너십 사례를 공유하는 구글의 대표 연례 행사다.
행사에는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이자 '알파폴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하사비스, 10년 전 알파고 대국의 주인공 이세돌 사범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구 사장은 개막사에서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 사범의 대국을 "AI의 잠재력과 인간의 창의성이 조화를 이룬 상징적 사건이자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제미나이 이용량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며, 이용자의 82%가 AI를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데미스 하사비스 CEO와 이세돌 사범의 대담이 진행됐다. '다시 서울로: 미래가 시작된 곳'을 주제로 한 이번 대담에서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이곳 서울에서 알파고는 AI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구글이 현실 세계의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시작할 기술적 토대를 갖췄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로 인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 개척한 기술들은 이제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을 차세대 로보틱스, 제조 자동화, 엣지 컴퓨팅 분야의 미래 글로벌 선도 국가로 꼽으며, 향후 물리적 AI와 로보틱스 영역에서 한국이 보여줄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앞으로 도래할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파급력을 짚으며, "과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로, 10배 더 빠르게 전개되는 혁신적 전환점(Breakout Moment)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했다.
윤구 사장은 한국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글의 중장기 전략도 소개했다. 먼저 청년과 개발자,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킬링 브랜드 'AI 올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인재가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7일 구글 딥마인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국가 AI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구글 AI 캠퍼스(Google AI Campus)'의 국내 설립 계획도 소개했다. 구글 AI 캠퍼스는 대한민국 연구기관과 구글의 AI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3대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등 연구 중심 기관들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생명 과학, 에너지, 기상 및 기후 등의 분야에서 알파이볼브, 알파게놈, 알파폴드 등 구글의 모델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 국내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사례도 소개했다. 최근 서울에서 구글 딥마인드 주최로 열린 '제미나이 3 해커톤'의 TOP3 수상자(장민수·김용규·신재호)를 조명하며, 국내 개발자 생태계와의 협력 성과도 함께 공유했다.
행사 당일에는 구글과 주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조찬 행사 '2026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카림 아유브(Kareem Ayoub)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CJ ENM·올리브영, GS Retail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협력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캐롤리나 파라다(Carolina Parada)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최고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춘 로보틱스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6(Gemini Robotics 1.6)'을 소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제미나이 기반 지능을 탑재함으로써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 디렉터는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전략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로봇과 인간이 파트너로서 함께 사회를 발전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최현정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교육 분야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교육 특화 모델 '런LM(LearnLM)'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사고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심의 학습 경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교육 환경에 AI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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