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 스파크' 기반 멀티모달 기능, 챗GPT·클로드와 차별화
메타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메타 AI'가 13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 약 1년 만의 한국 진출로, 유료 구독 중심의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는 메타 AI 앱과 웹사이트(meta.ai)를 통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구독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메타 AI의 핵심은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가 개발한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 '뮤즈 스파크'다. 이 모델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그래프, 파일 등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를 메타의 서비스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로 소개했다.
메타 AI는 두 가지 작동 모드를 제공한다. 간단한 질문에 빠른 응답을 제공하는 '인스턴트 모드'와 복잡한 문제를 깊이 있게 처리하는 '사고 모드'다. 이용자는 필요와 상황에 따라 모드를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간식대를 촬영하고 "운동 뒤 먹기 좋은 고단백 제품을 고르라"고 물으면 AI가 제품 정보를 분석해 추천하는 식이다. 문서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내용을 이해해 비교·정리해주는 기능도 있다. 복잡한 코딩 작업이나 간단한 미니 게임, 웹사이트 초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여행 계획처럼 복합적인 작업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미국 플로리다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한 에이전트는 전체 여행 일정을 짜고, 다른 에이전트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식으로 여러 개의 서브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을 수행한다.
장소 탐색과 트렌드 파악 기능도 탑재됐다. 찾는 장소의 조건을 입력하면 관련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특정 장소를 클릭하면 현지인들의 공개 게시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주목하는 주제를 물을 때는 콘텐츠와 커뮤니티 게시물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보여준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무료 전략이다. 챗GPT와 클로드는 월 20달러(약 2만 8,000원), 제미나이는 월 19.99달러(약 2만 8,000원)의 유료 구독료를 받는 반면, 메타 AI는 추가 구독료 없이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유료 AI에 부담을 느껴온 국내 이용자들이 메타 AI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는 향후 메타 AI를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AI 글래스 등 자사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등 일부 서비스 지역에서는 이미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신저 내에서 메타 AI를 직접 호출해 사용할 수 있다.
메타 관계자는 "메타 AI를 한국으로 확대해 이용자 일상 속에서 더욱 유용하고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와 언어, 맥락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한국어와 국내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AI 경험을 앞세워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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