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이용한 수능 응시자 중 914명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합격했다. 서울시는 19일 이 합격자 수가 전년도 782명 대비 132명(16.8%) 증가한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대학·학과 합격자는 76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의·약학계열 합격자 22명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자 54명 등 상위권 대학 진학 성과가 두드러졌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도입된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에게 인터넷 강의와 1:1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가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고3 이상 서울런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능 응시자 1,477명 중 914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합격생들의 학습 투입도는 높게 나타났다. 올해 합격생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만 1,951분(약 199시간)으로 집계됐으며, 의·약학계열 등 주요 대학 합격자의 학습 시간은 1만 9,583분(약 326시간)으로 전체 합격생 평균 대비 64% 높았다. 접속 횟수와 강의 신청 수도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학업 성취도 개선도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런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은 1학기 3.52등급에서 2학기 3.16등급으로 0.36등급 상승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한 학습역량은 2022년 75점에서 2025년 83점으로, 학습태도는 2022년 75점에서 2025년 85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는 최근 4년간 꾸준한 개선 추세를 보여준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서울런 이용 가구 중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5년 61.3%로 전년(52.4%)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절감액은 2024년 34만 7,000원에서 2025년 34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 진학 외에 취업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서울런 회원은 전년 23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7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월 서울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로 희망 조사를 진행해 신규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런을 '서울런 3.0'으로 업그레이드해 진로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대학·청소년시설·진로 체험 전문기관과 연계한 '진로캠퍼스'를 운영하며, 올해는 18개 기관과 항공, 반도체·로봇, 뷰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 2,000여 명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한다. 연계 기관은 향후 50여 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체능 진학을 희망하는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예체능 클래스'도 운영된다. AI 기반 심리검사·성적 분석·모의 면접을 지원하는 '진로·진학 AI 코치'는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되어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학습 지원과 동기부여를 위한 특화 멘토링 3종이 신설된다. 교과 연계 독서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 멘토링'(200명), 입시 전략과 1:1 첨삭을 지원하는 '논술 멘토링'(50명), 학습 의욕과 정서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올케어 멘토링'(400명)이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을 위한 '사회 초년생 진로 멘토링'에서는 현직 전문가와 연계한 직무 멘토링과 커뮤니케이션 특강을 운영한다.
온라인 콘텐츠도 강화된다. AI·프로그래밍 실무역량 강화 과정과 초등학생 학교 진도에 맞게 학습관리 교사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교육이 추가된다. EBS와의 협력으로 기존 10만원 상당 교재 쿠폰 지원에서 'EBS 전자책 통합 이용권'으로 전환되어 서울런 회원 누구나 EBS 전자책 500여 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대학 합격자 증가부터 사교육비 절감, 취업 성과까지 전반적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해 학습·진학·취업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런 모델은 충북,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 전남 영암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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