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이 28일 결제 시스템 점검을 시행하며 동시에 안심번호 기능을 확대한다. 중고 거래를 넘어 광고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거래 안전과 결제 시스템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조치다.
당근의 사업 성장은 광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2,7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 중 광고 매출액은 2,68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고주 수는 37%, 집행 광고 수는 29% 증가했다. 당근이 비즈프로필 상품 판매 결제를 점검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러한 광고 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 안정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3시부터 4시까지 광고캐시 충전, 환불 계좌 등록, 현금영수증 조회 및 발급, 비즈프로필 상품 판매 결제 등이 일시 중단된다. 가상 계좌 입금 건은 점검 종료 후 처리될 예정이다. 이들 기능은 모두 당근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광고 수익 창출에 직결된 요소들이다.
당근은 그동안 사기 방지를 위해 기술적 보안을 강화해왔다. 경찰청 주최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근은 사기 이력이 있는 계정, 연락처, 외부 메신저, 피싱 URL 등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또한 AI 기반 사기 패턴 감지 에이전트를 도입해 위험 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외부 채널로의 유도를 줄이고 있다.
이번 안심번호 기능 확대는 이러한 보안 강화의 연장선이다. 기존에는 비즈프로필 홈 전화번호와 전화 문의 버튼 클릭 시에만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의 안심번호로 연결됐다. 변경 후 소식 본문과 댓글에 작성된 전화번호도 안심번호로 자동 연결된다.
이는 당근의 거래 방식 다양화를 반영한다. 사용자들이 상품 소식에 댓글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가격 협상과 거래를 진행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이 높아졌다. 안심번호 보호를 소식과 댓글까지 확장함으로써 거래 전 단계에서 사용자의 실제 번호 노출을 방지한다.
안심번호 연결은 비즈프로필 등록 대표 번호와 일치하는 경우에만 작동한다. 소식이나 댓글에 새로운 번호를 입력해도 추가 안심번호 발급은 불가능하다. 신원 검증을 통해 악용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당근은 월간활성이용자(MAU) 2,100만 명을 넘기며 중고거래 시장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광고 사업 확대와 함께 사기 방지, 개인정보 보호 강화가 플랫폼 신뢰도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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