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카카오톡 기반의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를 출시했다. 10일 발표된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 체결한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공공서비스 이용 과정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메신저 환경에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국민비서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카나나(Kanana)'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공공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를 함께 적용해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카카오가 자체 구축한 'AI 에이전트 빌더(AI Agent Builder)'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시범서비스는 카카오톡 공식 채널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제공된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해줘"라고 입력하면, AI 국민비서가 발급 가능 여부를 안내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 전자증명서 발급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근처 공공 체육시설을 예약하고 싶다"라는 요청에는 공유누리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시설 검색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완료해 준다. 현재 서비스는 100여 종의 전자 증명서 발급과 전국 1,200여 개의 공공 체육시설 및 회의실 조회·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향후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와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X·SRT 승차권 등 교통 서비스와의 연동을 추진하고,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 인터페이스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지능형 공공 AI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AI 국민비서 서비스는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스 출시를 통해 정부와 카카오는 공공 영역에서의 AI 기술 실질적 적용 사례를 구체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행정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며, 추가 공공서비스 연계를 통해 AI 국민비서의 활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는 카카오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 영역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사례"라며 "단순한 공공 정보 안내를 넘어 행정 처리 경험 자체를 AI 기술로 전환하는 시도를 통해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9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개최했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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